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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링이 지나갔다. 성질급한 태풍이기에 한국에선 거의 토네이도 처럼 바람만 잔뜩 머금고 온동네를 뒤집었다. 그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나무들이다. 가지들이 다 부러지고, 온 동네에 지천에 깔려 쓰레기를 양산했다. 

​   산책로에 쓰러진 하천가 가로수이다. 길을 가려서 그늘을 만들어줘서 좋지만, 언제 쓰러질지 걱정이다. 

​   쓰러짐은 면했지만, 아래로 자라는 듯한 나무가지....

​   뒤집한 나뭇가지들은 마치 산에 벚꽃처럼 하얗게 꽃을 피웠다.

​   그러다보니, 태풍이 애꿎은 돌만 맞고 있다. 

   하지만 태풍은 순기능을 갖는다. 부러뜨린 대부분의 나뭇가지들은 나무에 잘 붙어 있는 견고한 가지라기 보다는 부실한 나무가지들이다. 그러기에 사실 더 건실하게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해준 셈이다. 높디 높은 나무가지까지 다 정리해준 고마운 작업을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부실한 나무가지 그리고 잎을 위한 영양분을 절약해서 더 생존에 유리한 나무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나무가지들은 산에서는 곧바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기에 자연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란 생각을 한다.

 

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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