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에서 등장한 왜군의 등장은 임진왜란을 모티브로 점화된 것이었는데, 사실 임진왜란은 그간 있었던 성리학 중심의 지배가 가져온 폐해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초기 이후부터 왕들은 늘 반란이라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정권을 지켜왔었는데, 어쩌면 그들 자신도 고려를 배신하고 정권을 탈취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왜란이라는 것 혹은 왜적이라는 것이 단순히 일부 부락을 털고 떠나는 해상 도적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인 것이 만약 그랬었다면, 우리가 경상좌수사, 경상우수사, 전라좌수사, 전라우수사에 이은 충청수사등 총 6명을 둔 이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때에는 지방 해적이나 일본 중앙에서 통제되지 않는 해군들이 온 것이 아니라 육군 정규군인들이 파병된 것이고, 지속적으로 일본내 전란을 통해 훈련된 최정예병들이 온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임진왜란은 동아시아전쟁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다.
이 때 즈음해서 들여온 것이 조총이며 조총이 서양에서 일본을 통해 직수입된 것쯤이라고 보면, 조선군은 명나라(우리나라가 미국의 군장비 체제)의 군장비에 해당이 되는 화승총을 들여와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킹덤에서 조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 표현이며, 화승총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본다.
고즈넉한 벼랑속 난파한 배에는 ...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극 중에서 양반들만 피신하고 도망하는 노블리세오블리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에게 (물론 서양도 귀족들만 피신하고 백성들은 가난에 찌들어 살았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만 조상이 썪어빠진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신체발부수지부모(https://news.joins.com/article/3678253)를 주장한 사대부 마님이 기여를 하신다.
그리고, 사조룡.... 중국황제가 제후들을 관리했던 제도였는데, 오조룡이 명나라 황제가 입었던 옷이라면 제후국들은 사조룡을 입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제후국으로 관리되었지만, 독자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조룡을 세자가 입었다면 왕은 오조룡... 따라서 중국과 대등한 수준에서 외교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 보면 이해가 절대 안되지만, 예를 들어 '우리가 나이든 부모를 요양원으로 보낸다'라고 생각한다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부모를 모시지 않고 요양원을 보낼 수 있냐고 했던 것 처럼... 통념적으로 문화적으로 완전히 털끝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효라는 당시를 보면 이해가 안갈 수 없는 부분이다.
아름다운 앵글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의 역할과 갈등,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왕좌의 게임'의 동양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