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늘 나오는 Crimson Tide나 U-235급의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물론 U-235도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가볍게 끝나서 Cliche에 살짝 실망했지만, 이번 영화의 숨막히는 몰입감은 가히 한번은 꼭 볼만한 영화라 생각된다. 특히 소리를 주제로 이렇게 까지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임진왜란이 우리가 진 전쟁으로 인식하고 한반도의 일부가 다른 나라에 한순간 정복당했던 수치심을 여지껏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임진왜란에 패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은 우리가 이긴 전쟁이며, 이후에 발생한 병자호란과는 다른 성격의 전쟁이다. 하지만 병자호란은 임진왜란과 매우 관련성이 높은 전쟁이다.
대한민국 vs. 스위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매번 강조되고 있지만,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도 영세중립국이 되었어도 한참 되었을만한 국가이다.
스위스의 위치를 보면, 나폴레옹의 프랑스, 히틀러의 독일, 1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신성로마제국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로마의 이탈리아 등으로 둘러 쌓여져 있다.
우리나라도 근세 최강국 중국, 냉전시대의 대제국 소련, 2차대전 종주국 일본, 그리고 현대 세계 최강국 미국에 둘러쌓여져 있다. 절대 지지 않는다.
임진왜란의 정체성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임진왜란은 마치 독일과 프랑스쯤이거나 로마와 나폴레옹이 붙은 전투 정도급은 넘어서는 전쟁이었다. 내가 보는 관점은 십자군과 오스만제국이 붙은 정도급은 되는 전쟁이었다고 본다.
16세기 그리고 제1차세계대전지도를 들여다보면,
[출처] https://bit.ly/2Z7CnvJ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그 곁에 오스만의 후예... 터키제국이 있다.
여기에 명,조선,일본의 지도를 대입하면... 현재 독일, 폴란드 혹은 이탈리아 급 나라인 일본(왜)이 명분상 영국수준의 국력을 가진 한국(조선)에 쳐들어가서 유럽대륙과 중동지역을 포괄하고도 남을 과거 로마수준의 국력을 가진 중국(명나라)에 쳐들어갈 길을 내달라고 한 전쟁이 임진왜란이다.
조선해군과 로마해군
그런 일본국과의 전쟁을 치른 조선은 당대 최고의 해군력을 가진 국가였음에 틀림없다. 예로 조선은 일본국의 치고 빠지는 빠른 배에 대비하여 크고 높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고려의 진포해전을 전후하여 화포로 무장한 중장비 해군, 최근으로 치면 토마호크로 무장한 이지스함 정도 급의 해군함을 여러척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조총보다는 정밀타격이 어려웠던 당시 화포로 근접전을 유도하여 화포로 부수고 판옥선으로 돌파하여 배를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전법은 그야말로 전력을 100%살린 탁월한 이순신의 전법이었다.